"전 세계인을 환상의 겨울도시 서울로 초대"…'서울윈터페스타' 개최

작성일 2025-11-2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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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다음 달 12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24일간 광화문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청계천, 서울광장 등 도심 6곳에서 초대형 겨울축제 ‘서울윈터페스타’를 연다. 지난해 540만 명이 찾은 대표 겨울축제 규모를 한층 확대해 광화문 산타마을 빌리지, 서울라이트, 글로벌 K-콘텐츠 박람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다음 달 12일 열리는 개막식은 광화문광장에서 ‘판타지아 빛 퍼레이드’로 시작된다. 해외 초청팀 공연과 창작 한국무용, 뮤지컬 갈라쇼가 어우러지고 150여 명 시민합창단 공연과 LED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개막 점등식과 함께 서울 전역에서 축제가 시작된다.

광화문광장에서는 미디어파사드 ‘서울라이트 광화문’이 상영되고 광화문마켓은 유럽식 산타마을로 꾸며진다. 루돌프 회전목마와 해치존, 글로벌 브랜드 협업 전시도 운영한다. 청계천과 우이천에서는 ‘서울빛초롱축제’가 열려 4개 테마 조형물과 미디어아트가 물길을 따라 설치된다. 지난해 인기작 ‘어가행렬’도 우이천에서 전시된다.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은 다음달 19일부터 문을 열고 내년 2월 8일까지 52일간 운영된다. 개장식과 성탄절 일정에 맞춰 피겨공연, 캐럴 버스킹, 디제잉파티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된다. DDP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비정형 미디어파사드 ‘서울라이트 DDP’와 글로벌 인플루언서 3567팀이 참여하는 ‘서울콘’이 열린다.

축제 기간 도심 곳곳에서는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상시 운영된다. 서울시청에서는 이색 ‘겨울잠자기 대회’, 광장에서는 거리 퍼레이드와 K-POP 댄스파티, 버스킹 공연 등이 하루씩 다른 콘셉트로 열려 언제 방문해도 색다른 체험이 가능하다. K-POP 릴스존, 뷰티존, 윈터 푸드존도 설치돼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콘텐츠를 만들고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연말 대미는 12월 31일 보신각 타종행사다. 올해는 보신각 기와에 미디어파사드를 매핑해 종소리에 맞춰 건물이 울리는 듯한 시각 효과를 구현한다. 자정 33번의 타종 뒤에는 2026년 붉은 말의 해를 맞아 록밴드 ‘크라잉넛’이 ‘말 달리자’를 부르며 새해의 시작을 알린다. DDP에서도 ‘카운트다운 서울라이트’ 행사를 통해 불꽃쇼와 디제잉 공연을 선보이고 글로벌 인플루언서들이 현장을 생중계한다.

올해 축제 기간에는 주요 문화기관도 협력해 전시와 공연이 이어진다. 문화역서울284의 ‘서울융합예술페스티벌’, 세종문화회관의 오페라 갈라와 호두까기인형, 서울시립미술관과 역사박물관의 기획전 등이 연계돼 도심 전역이 겨울 문화권역으로 변한다. 김태희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광화문부터 청계천, DDP까지 서울 전체가 ‘환상의 겨울도시’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